서울시교육청, 서울대와 손잡고 ‘난산증 학생 지원 전문교사’ 양성 나선다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감 정근식)이 전국 최초로 서울대학교와 협력해 「난산증 학생 지원 전문교사 양성과정」을 개설했다. 수학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이번 과정은 공교육 내 새로운 전문교원 제도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난산증’은 정상적인 지능과 충분한 학습 기회를 지니고도 수 감각, 기초 연산, 수학적 추론 등에서 지속적인 어려움을 보이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에 맞춰 서울시교육청은 2022년부터 난산증 고위험군 학생 지원 시범사업을 추진해 왔다. 시범 운영 결과, 단기적 보충수업이 아닌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중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었고, 전문교사 양성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이번 양성과정은 2025년 11월부터 2026년 7월까지 약 9개월 동안 서울대학교에서 운영된다. 소속 학교에 난산증 의심 학생이 있는 초·중학교 교사 20명이 참여하며, 이론 교육과 실천 중심의 현장 중재를 병행한다. 특히 서울대 석사과정 학점으로 인정되는 ‘마이크로디그리형 과정’으로 구성돼 교사 전문성 향상에도 실질적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한 교육청은 가정–학교–교육청이 협력하는 지원 체계 강화를 위해 학부모 대상 연수와 상담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난산증 학생이 학교와 가정에서 일관된 학습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정근식 교육감은 “난산증은 학생의 학습 부진 원인 중 하나지만 공교육에서 제대로 주목받지 못한 영역이었다”며, “이번 과정을 계기로 난산증 학생 지원을 체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업이 조기 진단과 맞춤형 교육, 가정·지역사회 연계 등 다중 학습안전망을 구축할 기초학력 전문교사 제도의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수도권교육감협의회를 통해 ‘기초학력 전문교사’ 배치를 위한 법적 근거 마련을 제안한 바 있다. 앞으로도 서울형 기초학력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교육부와 관계 부처 협력을 통해 국가 차원의 제도적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