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하이텍고–日 아사히카와고전, 글로벌 직업교육 협력 새 모델 열다
(사진) 국제교류 사진
경기도수원교육지원청이 국제교류를 단순 체험 중심에서 벗어나 교육과정과 실무 협력 중심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수원하이텍고와 일본 아사히카와공업고등전문학교 간 교류는 올해로 16년째를 맞으며, ‘국제교류 2.0’ 정책 방향에 맞춰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과 공동 실습을 결합한 글로벌 직업교육 협력 모델로 발전하고 있다.
2010년 시작된 양교의 교류는 초기에는 홈스테이와 문화체험에 머물렀지만, 최근에는 전공 실습과 공동 프로젝트 수행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단순한 교류를 넘어 실제 문제 해결과 협업 능력을 키우는 경험을 하고 있다.
지난 7월 수원하이텍고 학생과 교사들은 아사히카와고전을 방문해 3D 설계, 로봇 하드웨어, 임베디드 시스템 등 메카트로닉스 분야에서 협력 실습을 진행했다. 이어 8월에는 일본 학생들이 수원하이텍고를 찾아 정밀기계과·자동화시스템과·전기전자제어과 수업에 참여하며, 양국 교사가 전문교과 과정과 평가 체계의 상호운용성을 점검하고 있다.
수원교육지원청은 이러한 교류가 한국의 마이스터고와 일본 고등공업전문학교(KOSEN)라는 대표적 직업교육 모델을 연결하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수원시와 아사히카와시의 자매결연 관계를 기반으로 지역적 연대가 국제 교육 네트워크로 확장될 가능성을 보여줬다.
장용규 수원하이텍고 교장은 “이번 교류는 직업교육이 세계와 연결되는 중요한 통로임을 확인한 사례였다”고 말했다. 김선경 수원교육지원청 교육장도 “학생들이 글로벌 직업교육의 가치를 체감하며 미래를 설계할 기회를 얻었다”며, 앞으로 삿포로·고베 교육위원회 등과 협력해 한·일 직업교육 네트워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