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카페 살리기 위해 대구 민관 힘 합친다

  • 등록 2019.12.17 13: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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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인들의 1인당 커피 소비량은 연간 353잔이다. 365일 중 353일 커피를 마시는 셈이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커피 사랑’은 유독 강하다. 최근 KB금융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의 커피 관련 평균 소비지출은 월 1만5815원이었다. 2014년 월 7579원에서 지난 5년간 108.2%나 증가한 것이다. 소비량도 세계 평균소비량(132잔)을 2배 이상에 달한다.

덕분에 카페는 창업 아이템 중에서 가장 핫하다. 지난해 커피전문점 창업은 1만4000개, 폐업은 9000개 수준으로 폐업보다 창업이 더 많았다. 그러나 매장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경쟁이 심화되면서 2015년 이후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줄어들고 있다. 2017년 기준 커피전문점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1%가 증가했으나 업체당 영업이익은 1.9%가 감소했고 전체 매장의 11.0%는 적자 운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프렌차이즈 카페 강세 속에 1인 소상공인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구광역시가 지역 카페 살리기에 적극 나서 주목된다. 대표적 카페 명소인 ‘앞산’을 중심으로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사회적경제를 통해 카페를 운영하는 1인 소상공인과 청년 창업가를 지원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대구시와 남구, 한국가스공사, 사회적경제기업 등 5개의 기관·기업이 소셜카페 공동브랜드 개발하고 론칭쇼를 개최할 예정이다.

우선 소셜카페 공동브랜드 활성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사업모델을 발굴하기로 했다. 또 식품 공동생산시설 ‘안심(安心)팩토리’ 2호점을 조성해 신메뉴 개발과 HACCP 인증을 지원한다. 특히 대구지역의 대표적 카페거리인 앞산에 행복 커뮤니티플랫폼을 구축해 지역 기반도 다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브랜드 개발을 지원하고, 남구의 부지 제공과 공간 조성을 돕는다. 한국가스공사는 안심팩토리 구축을, 사회적경제기업은 컨소시엄 등을 통해 안심팩토리를 통한 신메뉴와 공동브랜드 개발에 힘을 보탠다. 시는 업무협약 이후 시제품 런칭 시음회를 열어 이용자들의 선호도를 파악한 후 메뉴 개발에 반영할 계획이다.

김영애 대구시 시민행복교육국장은 “이번 협약은 민과 관의 유기적 협업체결로 지역 소셜카페의 성장과 경쟁력 향상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역 사회적경제기업들이 전문 프랜차이즈 기업에 맞설 수 있는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대구시가 다양한 방안의 정책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변윤재 기자 ksen@ksen.co.kr
관리자 기자 kjc816@k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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