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의 ‘굿잡 5060’의 참가자 절반 이상이 재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굿잡 5060’은 한국 전체 인구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50~60대, 이른바 ‘신중년’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대차그룹, 고용노동부, 서울시50플러스재단, ㈜상상우리가 협력한 일자리사업이다.
민·관·사회적기업이 함께하는 만큼, 사업의 성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출범 이후 930명의 지원자 가운데 229명의 참가자를 선발했다. 이들은 평균 나이 54.3세, 평균 경력 24.4년을 보유한 은퇴 인력들이었다.
현대차그룹은 이들의 경력애 주목했다. 경영총괄, 영업, 기획, 인사 등 업무 전문성이 가진 신중년들에게 1년 6개월간 핵심역량 강화 교육, 멘토링, 취업상담 등을 지원했다. 그 결과 전체 참가자의 54%인 123명이 재취업에 성공했다. 53명은 민간기업으로, 47명은 사회적기업에 각각 취업했다.
단기적인 일자리가 아닌 4대 보험이 보장되는 상용직 일자리를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해 취업의 질도 높였다. 덕분에 중도 퇴사자를 제외한 108명이 새 조직에 안착해 고용유지율이 88%에 달했다. 참가자의 자존감 지수도 2.3점(5점 만점)에서 3.9점으로 향상됐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현대차그룹은 신규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해 2022년까지 1000명을 교육시키고 500명의 재취업을 도울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굿잡 5060은 신중년의 경험과 전문성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며 “굿잡 5060이 신중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는 것에 나아가 일자리 문제 해결과 사회적기업과의 동반성장에도 더욱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변윤재 기자 ksen@k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