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올림픽공원서 ‘홀가분마켓’…청년사업가 등 160여개 셀러 참여
11월 3일까지 일요밀마다 ‘세종 마을 이야기’…프리마켓·공연 등 진행
요즘 소비자는 더 이상 호구를 사양한다. 싸고 많은 것보다 의미있고 공정한지를 따진다. ‘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을 추구’할 수 있다면 좀더 비싸더라도 기꺼이 지갑을 연다. 덕분에 마르코로호, 목화송이협동조합, 에이드런, 제리백, 낫아워스와 같은 착한 기업의 제품이 입소문을 타고 ‘잇템’으로 등극하고 있다.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쓴다’는 속담처럼, 가치있는 소비는 하루, 일주일 혹은 한달의 기분을 좌우하기도 한다.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은 가을 주말, 더 기분이 좋아질 방법을 궁리한다면 가심비 100% ‘착한 제품’을 구입하는 건 어떨까.
지갑은 홀쭉해도 마음만은 뚱뚱해지는 하루
평소 보기 힘들었던 소상공인의 제품이 대거 모이는 마켓이 열린다.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는 ‘홀가분마켓’이다.
12일 오후 1시부터 9시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리는 홀가분마켓은 국내 최대 규모의 플리마켓으로 손꼽힌다. 소상공인과 청년기업, 사회적기업 등 약 160팀의 셀러(Seller)들이 참여한다.
사회적의미가 있거나 특색 있는 제품을 만들지만 판로가 여의치 못했던 샐러들에겐 별도의 비용 부담 없이 제품 판매와 홍보를 할 수 있는 기회다. 시민들에겐 착한 소비를 통해 상생의 의미를 되새기며 다양한 문화공연과 먹거리도 즐길 수 있는 시간이다.
특히 올해에는 밀알복지재단에서 운영하는 굿윌스토어의 나눔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미리 3일부터 9일까지 전국 17개 트레이더스 매장에서 물품 기증을 받았다. 기부 물품 외에 장애인 작가들의 아트상품을 마켓 현장에서 판매하며, 수익금은 장애인 자립 지원을 위해 사용된다.
단풍보다 붉게, 상생으로 물드는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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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 마을기업이 한 자리에 모여 사회적경제를 알리는 장터를 운영한다. ‘세종 마을 이야기’다.
13일부터 11월 3일까지 매주 일요일 세종호수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장터에서는 세종지역에서 활동하는 사회적경제기업을 만날 수 있다. 현재 세종시에는 협동조합 125곳, 마을기업 39곳, 사회적기업 28곳, 자활기업 10곳 등 202곳이 운영 중이다.
이번 장터에는 마을기업을 주축으로, 예비사회적기업, 자활기업 등 사회적경제기업 26곳이 참여해 농산물부터 가공품까지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홍보·판매한다. 문화공연과 함께 마을기업의 활동을 체험하는 부스도 운영된다. ‘어린이 사회적경제 벼룩시장’은 초등학생 자녀에게 쉽고 재미있게 사회적경제를 가르치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변윤재 기자 ksen@k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