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부터 식사 배달까지 서울시가 책임집니다

  • 등록 2019.07.19 09: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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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SOS센터 시범운영2021년까지 25개 자치구로 확대

돌봄매니저가 직접 방문해 서비스 연계부터 사후관리까지

형광등 교체부터 간병까지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  

최근 다리 골절로 수술받은 L씨(65). 장기요양등급을 신청했지만, 등급 판정이 이뤄지는 동안 어떻게 지낼지가 걱정스럽다. 혼자 살고 있는 데다 요영 관련 정보도 없어 도움받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J씨는 갑작스런 통증으로 병원에 입원할 상황에 놓였다. 신속한 치료가 우선이겠지만, 장애인 자녀에 대한 걱정 때문에 선뜻 결정하기 어렵다. 주변 지인도 없는 상황에서 며칠동안 안심하고 맡길 사람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짧은 여름밤이라지만 홀로 사는 K씨(75)의 방은 그림자가 짙다. 얼마 전부터 형광등이 오래돼 깜박이이는 탓이다. 몸이 불편한데다 주변에 도와줄 사람이 없는 K씨는 교체하는 대신 그냥 지내는 편을 택했다.

앞으로 도움이 힐요한 서울시민은 전화 한 통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18일 ‘돌봄SOS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장애인과 어르신 등 도움이 필요한 시민이 전화나 방문 등을 통해 서비스를 신청하면 돌봄매니저가 직접 찾아가 개인별로 필요한 부분을 파악한 뒤 적절한 서비스와 연계해준다.

저출생‧고령화, 1~2인 가구 증가 등으로 돌봄 부담이 커졌지만 복지·보건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요양시설, 복지관, 보건소 등 기관마다 일일이 서비스를 신청해야 했다. 그러나 돌봄SOS센터에선 서비스 지원부터 사후관리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센터에서는 갑작스러운 질병과 사고로 인한 간병부터 병원방문 동행, 형광등 교체와 같은 일상적 도움까지 8가지 종류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요양보호사나 활동보조인이 가정을 방문하는 가사ㆍ간병서비스를 연간 최대 60시간까지 지원한다. 가정 내 돌봄이 어려워 시설 입소를 할 경우에는 연간 최대 14일 간 지원한다. 병원이동과 같은 필수적인 외출을 돕는 이동서비스는 연간 최대 36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다. 형광등 교체 등 가정 내 간단한 수리ㆍ보수도 한 번에 2시간씩, 연간 최대 4번까지 신청 가능하다.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으로 기본적 식생활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연간 최대 30번의 식사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지역 의료기관과 연계한 건강관리, 야간 안전확인, 말벗 등 정서지원을 돕는 안부확인 서비스도 제공한다.

시는 돌봄SOS센터를 통해 전국 최초로 보편적 돌봄복지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65세 이상 어르신 및 장애인을 대상으로 시범운영한 뒤 매년 지원대상을 점차 늘리기로 했다. 혼자 거동하기 힘들거나 독립적 일상생활이 어렵고 돌봐줄 가족이 없는 경우, 기존 돌봄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거나 서비스 이용 중 공백이 발생한 경우라면 일반 시민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올해는 서비스 비용을 저소득층에 한해 지원하지만, 내년부터는 일반 시민도 비용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센터 설치도 점진적으로 늘려나간다. 성동·노원·은평·마포·강서 동주민센터에서 운영, 안정적인 기반을 구축한 뒤 2021년에는 25개 자치구 424개 모든 동에 돌봄SOS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변윤재 기자 ksen@ksen.co.kr
관리자 기자 kjc816@k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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