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 올해만 170곳 새로 인증

  • 등록 2019.07.08 18:3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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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 총 2249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배 증가해

고용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이 총 2249곳으로 늘었다.

고용부는 8일 올해 세 번째 사회적기업 육성 전문위원회를 열어 54개 기관을 사회적기업으로 새로 인증했다.

사회적기업은 올해만 170곳이 추가로 인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25곳)과 비교해 1.4배 증가한 셈이다.

이번에 인증 받은 사회적기업 중에는 학교 밖 청소년과 위기 청소년을 위한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 학대 피해 아동을 위한 정서 안정 지원, 농촌지역 주민과 고령자를 위한 문화 생활 지원 등 취약계층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곳이 많다.

특히 사회적기업 취약계층의 인정 범위를 ‘보호 종료 아동’까지 확대했다. 매년 약 2000명의 보호 종료 아동이 사회로 나오고 있으나 통상적인 노동시장에서는 안정적인 취업이 어려워 경제적 자립이 늦었다. 인정범위 확대에 따라 이로써 보호 종료 아동도 안정적인 일자리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게 됐다.

대구에 위치한 앨리롤하우스 주식회사는 소비자가 원하는 문구나 그림을 넣어 제작하는 케이크를 판매하면서 제도권 교육 밖에 있는 청소년의 자립을 돕는 사회적기업이다. 학교 밖 청소년과 위기 청소년에게 제과제빵 기술을 가르쳐주고 미래에 대한 꿈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17년 지역 청소년센터와 협약을 맺은 이후, 4월까지 총 479명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취업을 희망하는 청소년에게는 저임금 고노동에 노촐되지 않게 도왔다. 9명의 청소년을 직접 고용해 이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근로할 수 있게 했다.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쏘잉앤맘은 애착인형을 통해 상처입은 아동을 보듬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애착인형은 아이들과 애착관계를 형성하는 인형으로, 아동의 불안해소와 정서안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이나 단체의 임직원과 함께하는 '애착 인형 만들기 재능 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해 취약 계층의 아동에게 꾸준히 인형을 전달하고 있으며, 애착인형(호야토토)을 제작, 경찰서와 상담센터 등에 비치해 학대 피해 아동의 불안 해소를 돕고 있다.

충북 옥천군에 위히찬 주식회사 고래실은 지역 특성을 살린 문화콘텐츠가 돋보이는 기업이다. ‘바닥이 깊고 물이 많아 기름진 논’이라는 의미처럼 농촌지역의 생활과 정서를 다양한 방식으로 녹여낸다. ‘고향길 여행’, ‘대청호 생태 여행’ 등 옥천 지역의 특성을 살린 마을여행은 이색적. 잡지 ‘월간 옥이네’를 통해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으며 마을카페 ‘둠벙’을 운영하면서 문화 공연 행사 등을 개최해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의 ㈜낭만극장은 고령화사회를 겨냥한 눙화사업과 도시재생을 펼친다. 고령자를 주관객층으로 한 ‘실버영화관’에서는 저렴한 가격(55세 이상 2000원, 학생 5000원, 일반 7000원 등)에 추억의 영화를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역의 원로 연예인이 출연하는 공연 등도 즐길 수 있다. 서울시와 협업해 낙원악기상가 주변 지역의 활성화를 위한 도시 재생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나영돈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최근에는 취약 계층의 마음 속 이야기와 고민에 귀를 기울이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사회적기업이 늘고 있다”며 “취약 계층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세심하게 도와주는 사회적기업이 더 많이 나와야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사회적기업 인증 신청을 희망하는 기업이나 단체는 16개의 광역자치단체에 설치되어 있는 권역별 통합 지원 기관(대표번호: 1800-2012)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www.socialenterprise.or.kr)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변윤재 기자 ksen@ksen.co.kr
관리자 기자 kjc816@k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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