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주민기술학교 운영…5주간 교육 진행
지역 기반 협동조합 설립 등 창업교육도 제공
서울시 영등포구는 준공업지역을 끼고 있어 기술 훈련원이 많고 중장년층 인적 구성도 풍부한다. 여의도와 마포 등 중심업무지구로 이동하기 편한 교통요지인데다 오래된 저층 주택 비율이 높아 1인 가구와 독거 어르신 가구도 적지 않다. 이같은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주민들이 직접 집수리를 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특히 기술 숙련도가 높을 것으로 보고, 사회적경제기업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게 지원할 계획이다.
영등포구는 27일부터 주민기술학교 운영에 돌입했다. 올해 처음 시작하는 ‘주민기술학교’는 주민들의 생활서비스 수요를 파악해 관련기술을 교육하고 주민이 직접 지역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7월 30일까지 한 달간 총 10회로 구성해 영등포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청년건축학교에서 진행된다. 타일 도배 목공 설비 전기 등 5개 분야에서 이론과 실습을 병행해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술을 교육한다. 영등포 청년건축학교 졸업생과 시니어은퇴자 등 지역주민으로 구성해 현장, 실무 중심의 멘토링이 이뤄질 예정이다.
교육 수료 후에는 수강생들의 기술과 역량을 바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지역 기반의 협동조합 등 사회적경제기업을 설립할 수 있도록 창업교육과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또 복지관, 지역사회 등을 통해 파악한 서비스 수요계층과 매칭, 지역의 경제주체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구는 향후 지역주민 멘토단과 수료생이 하나의 팀이 되어 지역에 기반을 두고 돌봄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수익 및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주민이 동네주민을 관리하고 돌보는 사회적경제의 새로운 상생 모델을 구축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변윤재 기자 ksen@k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