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적경제신문 김인효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가 하이난성과의 교류 분야를 경제와 과학, 헬스케어 등 다양하게 확대하기 위한 현지 시찰에 나섰다.
2024 보아오아시아포럼 참석차 중국을 방문 중인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지난 28일 오후 하이난 아시아태평양금융타운을 방문해 현지 시설을 둘러보고, 쉬졔(徐杰) 대표 등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하이난 아시아태평양금융타운은 중국 하이난성에 위치한 금융 중심지로 국제 금융, 자유무역, 첨단 기술 분야의 발전을 목표로 개발됐다. 해외 금융기관의 진출을 장려하고, 다양한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자유무역항 정책을 통해 관세, 세금 인하 등의 혜택을 제공해 기업들의 투자를 유도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오영훈 지사는 하이난성의 투자유치와 금융 정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제주의 투자진흥지구와 지역혁신 벤처펀드 등 기업 지원 정책을 현지에 홍보했다.
제주도는 지난해 '제주특별자치도 기업유치 활성화 및 투자 지원 조례'를 개정해 신성장동력산업 및 R&D 관련 기업 유치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했으며, 투자진흥지구를 지정해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 지난 2022년부터 올해까지 총 60억 원을 출자해 기업의 성장을 위한 지역혁신 벤처펀드를 조성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기업에 120억 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아울러, 상장기업 육성·유치를 위한 총 300억 원 투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있으며, 재일교포의 재원으로 100억 원 규모의 (가칭) 한일 제주 투자펀드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오영훈 지사는 “그린수소와 신재생에너지, 우주산업 등 제주의 신산업은 매력적인 투자 분야”라며 “내년 제주와 하이난성의 교류 30주년을 기념해 투자와 면세산업 등 협력 분야를 확대해 나가자”고 말했다.
쉬졔 아시아태평양금융타운 대표는 “제주와 더 가까워지기를 바라며, 다양한 협력을 기대한다”며 “제주 방문도 검토하겠다”고 교류 의사를 밝혔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금융타운 방문에 앞서 광저우해양지질조사국 싼야남해지질연구소가 위치한 싼야 야저우완 과기성을 방문했다.
야저우완 과기성은 난판 과학기술도시, 심해과학기술도시, 대학타운, 글로벌 동식물 종질(種質) 자원 도입 중계기지 등으로 구성됐다.
제주도는 과학기술 분야 혁신을 위한 공약인 R&D 컨트롤타워 (가칭)과학기술정보통신혁신원 설립과 청정바이오 산업 글로벌 메카 도약 과정에서 과기성과 교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오영훈 지사는 또, 지난 27일에는 하이난 러청국제의료관광단지를 방문해 헬스케어산업 교류 방안을 모색하는 등 하이난성과의 협력 분야를 확대하기 현지 시찰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