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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해리슨병원, 국제 내시경 교육센터에 태국 의료진 방문

청담해리슨병원에 위치한 국제 척추내시경 교육센터에서 교육 진행
단방향 내시경 통한 척추 유합술 수술법 등 조언

 

 

한국 사회적경제신문 고은석 기자 | 태국 RAM 병원의 아카라윗 척추외과 전문의를 포함한 5명의 태국 척추외과 전문의가 청담해리슨병원(병원장 김현성)의 국제 척추내시경 교육센터에 지난 23일 방문해 내시경을 통한 척추 유합술 등 다양한 내시경 수술에 대한 새로운 트렌드와 조언을 듣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태국은 약 1300개의 병원과 24만 명의 의료진을 갖추고 있는 등 동남아 내에서는 비교적 우수한 의료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편이지만 그에 비해 선진화된 수술 기법이나 최신 의료 기기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에 자국 의료 서비스의 발전과 경쟁력 향상을 위해 의료 선진국의 신기술과 시스템을 배워 도입하고 대중화시키는 일에 힘쓰고 있다. 

 

특히 척추외과 부문에서 세계적으로 한국이 선도하고 있는 척추내시경 수술의 새로운 기법 등을 배우고 싶어하며, 이에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해 술기 연수를 받아가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오고 있다. 실제 지난해 청담해리슨병원을 찾아 김현성 병원장으로부터 척추내시경 유합술을 배워 현지에서 첫 집도에 성공하는 등 많은 발전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태국의 척추외과 전문의들은 척추내시경으로 비교적 간단한 감압술까지만 집도가 가능했으며, 술기적 난이도가 높은 유합술에 대해서는 내시경 수술을 시도할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지난해 김현성 병원장의 지원과 교육으로 현지에서 성공적으로 척추내시경 유합술에 성공한 셈이다. 

 

의료 신기술에 대한 이 같은 발 빠른 도입과 적용에는 술기 교육의 중요성도 있었지만, 알맞은 수술 기기의 도입 또한 큰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이 성공한 내시경 척추 유합술 역시 김현성 병원장의 디자인으로 탄생한 '해리슨 글라이더(Harrison Glider)'라는 기구의 도입으로 길고 힘든 수련 기간 없이 단방향 내시경 척추 유합술의 학습이 가능해졌다. 단방향 내시경의 경우 가파른 러닝커브를 갖고 있어 배우기 힘들고 오랜 수련기간을 요한다고 알려져 있는데다 내시경 수술 중에서도 유합술은 특히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척추 유합술을 단방향 내시경으로 집도하는 의료진은 한국에도 흔치 않은 실정이다. 하지만 해리슨 글라이더의 도입으로 좀 더 많은 의료진이 단방향 내시경으로 유합술을 성공시킬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한국에서 긴 수련을 받기 어려운 사정에 있는 해외 의료진들까지도 빠른 기간 안에 사용법을 익혀 자국에 돌아가 바로 수술에 적용할 수 있게 됐다. 

 

김현성 병원장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단방향 내시경 척추 유합술을 수년 전부터 선도적으로 시행해왔다. 또한 해리슨 글라이더를 이용한 최소침습수술 결과를 지속적으로 국제학술지에 발표했으며, 원내에 비영리 국제 척추내시경 교육센터를 설립해 전 세계 척추외과 의사들을 위한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김현성 병원장은 '우리나라의 척추내시경 수술은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며 '특히 척추관협착증 등 퇴행성 척추 질환을 내시경을 이용해 치료하는 기술에 대해 관심이 많은 해외 의료진을 대상으로 우리나라의 의료기술을 알리는 기회를 꾸준히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