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적경제신문 고은석 기자 | 사단법인 한국저영향개발협회(협회장 최경영)가 지난 21일 독일에 유럽지회를 설립하고, 현지에서 협회가 보유한 한국형 저영향개발(K-LID) 기술을 소개했다. 이번 유럽지회 설립과 기술 소개는 독일 프랑크프르트의 도시계획 위원인 프랑크프르트 응용과학대학(Frankfurt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s) 알프레드 호프만(Alfred Hoffman) 교수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최근 유럽은 극한 호우로 인해 도시 침수가 잦아지는 등 심각한 기후위기를 경험하고 있다. 독일 역시 작년 8월 프랑크푸르트공항(FRA)과 지하철이 침수를 겪는 등 침수 사태가 빈번하게 일어났다. 이런 일련의 사태를 우려하던 알프레드 호프만 교수는 프랑크프르트 도시계획 위원으로서 이와 관련한 해법을 찾고자 한국저영향개발협회의 문을 두드렸다.
저영향개발(LID)의 개념은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럽에서 시작돼 한국에 전파됐다. 일반적으로 지중해성 기후인 유럽은 강후로 인한 심각한 홍수와 자연재해의 피해가 크지 않았다. 기존 LID 기법으로도 충분한 대안이 됐다. 그러나 기후 변화로 인한 기상 이변으로 기존 LID 기법은 그 한계가 여실히 드러났다. 그렇게 대안을 찾던 중 물순환 능력이 뛰어나고, 장기간 투수 능력이 유지될 수 있는 기술로써 한국저영향개발협회의 '결합틈새투수포장' 기술이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
한국은 사계절이 뚜렷하고, 봄철의 극심한 가뭄과 여름철의 장마,태풍으로 인해 심각한 도시침수를 수차례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결합틈새투수포장 등 기후위기에 적응하기 위한 기술들이 선도적으로 개발됐는데, 이러한 노하우가 LID의 본고장인 독일에 K-LID 기술을 역으로 수출하게 된 계기가 됐다. 알프레드 호프만 교수는 기술 설명회 자리에서 한국의 우수한 저영향개발(LID) 기법을 공유해 준 협회 측에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앞으로 양측의 활발한 교류를 약속했다. 최경영 한국저영향개발협회 회장은 '협회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기술을 프랑크프르트 시에 시험 적용하고, 점차적으로 유럽 전역에 확대 적용해 기후위기를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