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적경제신문 고은석 기자 | 차세대 배터리 소재 기업인 실라(Sila)가 미국 워싱턴주에 위치한 첫 번째 대규모 제조 공장인 실라 모지스레이크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고 오늘 발표했다. 이번 착공으로 2025년부터 이 공장에서 획기적인 타이탄 실리콘(Titan Silicon™) 양극의 첫 상업 생산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실라는 제조 규모 확대를 지원할 강력한 인재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지역 기술 학교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인력 개발에도 투자하고 있다.
실라의 공장에는 대량 생산 라인과 최첨단 품질 시스템이 구축될 예정이다. 생산이 시작되면 이 공장은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를 비롯한 여러 자동차 고객사의 수요를 만족할 수 있는 충분한 용량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혁신이 전기차 도입을 가속하는 데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려면 두 가지가 필수적입니다. 첫째, 새로운 기술이 뛰어난 성능을 제공해 전기차의 기준을 높이고 더 많은 사람이 전기차를 더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는 타이탄 실리콘 양극의 출시로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둘째, 틈새시장에 머물지 않도록 이 기술을 대규모로 확장해야 합니다. 모지스레이크 공장 착공으로 글로벌 규모에 도달하기 위한 확고한 여정의 다음 단계를 밟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라고 실라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Gene Berdichevsky(진 버디체프스키)는 밝혔다.
현재 실라의 타이탄 실리콘 양극은 업계 최고 성능의 흑연 양극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20% 향상돼 자동차 제조업체가 탁월한 전기차 성능을 제공하고 주행 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리며 충전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실라 공장의 건설은 리튬 이온 배터리와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혁신적인 영향 외에 미국 내 제조 및 에너지 안보 분야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강화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미국 에너지부(DOE)의 제조 및 에너지 공급망 사무국(MESC)은 모지스레이크 공장 건설 속도를 높이기 위해 실라에 1억달러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실라는 MESC와의 계약을 성공적으로 체결했으며, MESC는 이 투자로 수백 개의 일자리를 지원하고 미국 배터리 공급망을 강화할 계획이다.
실라는 DOE로부터 받은 자금의 일부를 빅벤드 커뮤니티 칼리지(BBCC) 및 컬럼비아 베이슨 테크니컬 스킬 센터(CB Tech)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지역 인력 개발에 투자해 학생들이 초급 기술 및 운영 직무를 준비할 수 있는 교과 과정 개발 및 전용 교육 프로그램에 활용할 예정이다. 실라는 향후 5년 내에 100~500명의 정규직 직원을 고용하고 100만 대의 자동차 배터리에 공급할 수 있도록 공장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실라 모지스레이크 공장 건설은 회사의 발전을 이끈 다음과 같은 주요 성과들을 달성한 끝에 이뤄진 것이다. 실라는 2021년 WHOOP 4.0을 출시하며 차세대 양극재를 최초로 시장에 선보였으며, 차세대 소재 제조업체로는 최초로 자동차 제조업체인 메르세데스-벤츠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초 실라는 대량 생산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나노 복합 실리콘 양 타이탄 실리콘을 출시했다. 또한 실라는 이번 달 미국 에너지부의 제조 및 에너지 공급망 사무국과 1억달러 규모의 배터리 재료 가공 및 배터리 제조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