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코로나 의료진에 대한 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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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코로나 의료진에 대한 예우

팬데믹이 선언된 이후 세계는 가히 종말을 향하여 나아가는 것처럼 혼란과 공포에 휩싸여 있다. 이 기회를 틈타서 일부 유투버들은 엉터리 추리소설을 풍성하게 써내고 있으며 이를 맹신하는 사람들이 열심히 퍼나르고 있어 사회혼란을 가중시킨다. 밑도 끝도 없는 얘기를 믿는다는 것은 건전한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금방 알 수 있을 법한데 그렇게 믿고 싶은 것인지 아니면 참으로 믿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여기저기에 습관적으로 올리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혼돈을 일으키게 만드는 주범역할을 한다.

여기에는 각국의 대통령 또는 수상이라는 지도자들의 터무니없는 안심 안도론(安堵論)이 한몫을 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중국의 시진핑이나 현재 최고의 창궐을 맞이한 미국의 트럼프가 바로 그들이다. 시진핑은 우한에서 코로나가 시작했을 때 사전에 이를 경고한 의사의 경고를 무시하고 지방정부에 맡겼다가 엄청난 재앙의 진원지를 만들었으며 지금 세계에 퍼지고 있는 코로나19의 모든 책임을 져야하는 입장이 되었다. 트럼프 역시 초기단계에서 “감기에 걸린 것과 비슷하다”고 치지도외하다가 이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생긴 다음에야 허둥대면서 인구 3억 명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의 문재인 역시 감염전문가들이 중국전역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의 통제를 건의했으나 오불관언(吾不關焉)으로 방치했다가 전국적인 재앙이 된 이후 2개월 만에 뒤늦은 입국자 14일간 자가 격리라는 어정쩡한 대책을 내놨다. 모두 한 발 늦은 대책이어서 전염병은 퍼질대로 퍼진 후였다.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은 언제나 긴장을 늦추지 말고 때를 놓치지 않는 유연성과 신속성을 겸비해야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사안일만을 추구하다가 모든 국민들이 고통과 공포에 휩싸인 다음에야 겨우 문제점을 알게 되었다는 것은 한마디로 책임의식의 결함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그나마 한국은 가장 빠른 진단 키트를 발명하여 환자에 대한 치료에 신속하게 대처했기 때문에 완만한 감염 그라프가 그려지고 있는 셈이다. 하찮다고 생각했던 마스크가 의외로 바이러스감염을 막는 첨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로 인하여 마스크 대란이 일어났지만 이제는 안정세를 유지하는 것도 크게 다행이다. 이러한 안정은 정부의 능력이 아니라 헌신적인 의료진과 국민의 자각 때문이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러한 와중에 이미 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경북 경산에서 내과의사 한 사람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 중 사망했다는 보도를 보면서 참담함을 금치 못하게 된다. 이번 사태가 발생한 이후 우리 국민들은 의료진에 대한 상당한 인식 개선이 있었다. 의료진이라면 의사뿐만 아니라 간호사와 이들을 뒷받침하는 병원 행정요원까지도 모두 포함되어야 하는 개념이다. 코로나가 터진 이후 이들의 헌신적인 봉사와 활약이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내심 크게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평소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서 큰 존경심을 보이지 않던 사람들도 감염에 대항하여 무겁기 짝이 없는 방호복에 가려진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저절로 외경심을 갖게 된 것은 국민 화합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다. 이번에 사망한 경산의사는 아직 59세 밖에 안 된 한참 일할 나이다. 코로나 치료를 위해서 직접 뛰어든 사람은 아니지만 대구와 경산지역은 환자로 넘쳐났다. 다른 질병 환자를 돌볼 수 있는 의료진이 태부족한 상태에서 그는 타병원에서 보내는 환자에게 대리처방을 해주는 등 현장 의사 못지않은 대처를 하다가 자신마저 코로나 확진을 받은 것이다.

나는 그를 의사자(義死者)로 지명해야 된다고 주장한다. 물론 개원의사로서 자기 병원을 운영하다가 감염된 사람이기에 보는 관점에 따라서 까다로운 조건을 붙일 수도 있겠으나 지금 현재의 시점에서는 코로나 현장을 떠나지 않고 다른 질병의 환자를 돌보는 의사가 없다면 어떤 상황이 닥칠 것인지 상상해봐야 할 것이다. 의사로서의 책무를 다했다면 그는 충분히 사회적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 다른 나라에서도 많은 의료진이 코로나 희생자가 되었다. 그들에 대한 추모는 지금 경황이 없는 시점이어서 소홀할 수도 있겠으나 나중에 크게 돋보일 것이다.

지금 우리는 코로나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현장의 의료진들은 장기간 자기 몸을 돌보지 않고 사투를 거듭한다. 완전히 피로에 지친 상태다. 우리 정부와 국민은 그들에게 큰 신세를 지고 있으면서도 어떻게 갚아줘야 할지 모르고 있다. 마침 경산의사의 죽음은 전국의사협회 등 의학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럴 때 그를 영웅화하는 것은 의료진의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말(馬)도 자기를 알아주는 주인을 위하여 천리를 뛴다. 정부와 국민들이 한 사람 의사의 죽음을 허투루 치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만천하에 알려줌으로서 모두의 용기와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다면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가.

 

전 대 열 대기자. 전북대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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