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로 골목, 불법 유흥업소 대신 힙스터 성지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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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는 ‘아트테리어’ 사업을 통해 당산로16길 골목 풍경을 바꾼다고 밝혔다. 사진은 불법 카페형 일반음식점 자리에 문을 연 주민 커뮤니티 공간 ‘당산골 행복곳간’ 전경. (사진 제공=영등포구)

술접대·불법 성매매 일삼는 나쁜 카페밀집해

아트테리어 사업으로 디자인 개선에 분위기 정화까지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16길 일대가 탈바꿈된다. 불법 접대가 이뤄지는 ‘나쁜 카페’를 퇴출시키고 청년예술가의 감각으로 힙한 골목으로 재탄생시킬 방침이다.

영등포구는 16일까지 ‘탁트인 우리동네가게 아트테리어’ 사업에 참여할 지역 소상공인 가게 50곳을 모집한다. 자발적으로 나쁜 카페의 업종 전환을 유도하고 주민이 주도하는 문화거리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당산로16길 골목에는 현재 ‘카페형 일반음식점’ 40여개가 불법 영업 중이다. 이들 업소는 카페 간판을 내걸고 있지만 업주나 종업원이 손님에게 술을 판다. 심지어 불법 성매매도 이뤄진다. 사실상 유흥업소지만, 단골 위주의 밀실 영업을 하다보니 적발이 쉽지 않다. 가정집 사이에 숨어들 듯 위치한 탓에 주민들의 불만도 많았다. 구는 당산로16길 일대 집중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연말까지 연말까지 아트테리어 사업을 통해 지역의 분위기를 정화시킨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 구는 올해 초부터 문화거리 조성을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카페형 일반음식점 매각 예정 건물이나 폐업한 업소 3곳을 구비 8400만원을 들여 임대한 뒤 주민 커뮤니티 공간을 꾸렸다. 베이커리와 손뜨개, 잼 만들기 등 문화체험은 물론, 주민회의나 소규모 모임도 가능하다. 이처럼 주민 주도의 정화작업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판단하고, 변화의 촉매제가 될 수 있도록 점포 환경 개선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총 1억 7000만원을 투입, 가게당 최대 100만원의 디자인 개선 재료비를 제공한다. 우선 오래된 점포 환경을 바꿔 디자인 개선에 드는 비용 부담은 줄이고 지역 상권에 활기를 더할 계획이다. 소상공인이 필요로 하는 간판, 내벽 디자인, 페인팅 등 내·외부인테리어부터 로고, 인쇄물 디자인, 마케팅까지 젊은 감각을 입혀 맞춤형으로 개선한다.

당산로 16길 일대(반경 200m 이내) 골목에 모여 있는 소상공인 점포 117곳을 우선대상자이며, 당산로 일대의 점포 신청이 50곳에 미치지 못할 경우다른 골목 소상공인 점포에게도 신청 기회가 돌아간다.

청년예술가는 예술 공방이 모여 있는 문래창작촌 활동 작가 위주로 구성된다. 총괄을 맡을 중간관리 예술가 3명과 청년예술가 13명이 작업을 맡는다. 골목 컨셉을 정하고 사업 전반을 책임질 총괄업체는 사회적경제기업이 담당한다.

신청을 원하는 소상공인은 영등포구 홈페이지(www.ydp.go.kr)에서 신청서를 다운로드 해 이메일(2009061311@ydp.go.kr)로 신청하면 된다. 최종 선정자는 20일 이내 영등포구 홈페이지에 게재된다. 자세한 사항은 영등포구 사회적경제과로 문의하면 된다.    

변윤재 기자 ksen@k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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