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지 않을 거예요” 인싸 등극할 ‘착한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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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에는 마음을 주고 받는다. 고맙다는 말이 어려운 것도 아닌데, 표현에 서투른 탓에 쓱 내미는 선물로 마음을 대신하는 것이다. 그래서 부모님과 형제자매, 배우자, 지인 등 소중한 사람들을 떠올리며 선물을 고르는 시간은 즐거운 고통이다. 연령과 성별, 개개인의 취향과 만족도를 두루 고려하느라 머리는 아프지만 선물을 안고 돌아설 때의 뿌듯함은 무엇보다 크기 때문이다.

건강식품, 영양제, 명품 외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고프다면 ‘가심비’ 만점인 사회적경제기업의 상품을 준비하는 건 어떨까. 같이의 가치도 실천하고, 가족들 사이에서 ‘생각하는 소비’를 하는 ‘인싸’로 등극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진학, 취업, 결혼의 3대 금기질문도 슬쩍 피할 수 있으니 일석 삼조인 셈.

지역의 특산물로 꾸민 선물세트부터 취약계층을 돕는 먹거리까지 끌리는 대로 고르도록 다양한 상품을 모아봤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지역 착한 상품 

제주의 농축산물을 맛볼 수 있는 선물세트 ‘제주한가득’이 판매 중이다. 제주사회적기업협의회는 이번 선물세트를 기획하면서 전략상품을 내세워 소비자를 공략했다. 전국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예약판매를 하면서 최소 10%에서 최대 20% 가량 할인행사를 진행했다. 중문롯데호텔제주 추석선물 품평회를 열고 민간시장 확대의 신호탄도 쏘았다.

공들인 만큼 소비자의 반응도 핫하다. 제주의 태양광선과 해수의 향기를 머금은 영귤차, 누룽지 등으로 구성한 다과는 실속과 맛을 잡았다.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냉동생고사리와 흑돼지, 멜젓이 포함된 선물세트는 품절됐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전라북도 고창군은 알짜배기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고창군은 지난 설에도 명절용 선물세트를 판매했었다. 업체들이 제품을 엄선하면 군이 홍보를 담당하며 민관 협력을 높였다.

군의 선물세트는 요리죽염, 볶음참깨, 생들기름, 후추, 소금처럼 취향을 타지 않는 조미료가 기본이다. 지역의 농·축·수산물 위주 선물세트와 품목을 달리해 차별화를 꾀한 것이다. 소금의 경우,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해 마늘과 양파를 첨가했다. 그 밖에 땅콩, 삼색보리, 쌀조청를 금액별로 추가 구성했다.

뻔하지 않은 이색 선물로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면  

깊은 달빛으로 술 한잔이 생각하는 가을 밤이다. 귀뚜라미 소리가 밤의 적막을 가를 때면 술을 잘 마시지 못하더라도 분위기에 취하고픈 마음이 동하게 만든다. 계절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담금주 키트를 선물해보는 건 어떨까. 꿈에그린농장의 ‘담향 담금주 키트’는 장식용으로 시음용으로 안성맞춤이다.

이 제품은 화려한 색감으로 눈으로 한 번, 천연재료에서 나오는 싱그러운 맛으로 입으로 두 번 즐길 수 있다. 간단하면서도 수준 높은 담금주를 만들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정, 사랑, 애정의 세 가지 테마로 나눠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과일과 약초를 말려 병에 담았다. 여기에 소주나 청주를 채워 일정 시간을 숙성하면 아름다운 색감이 우러나오며 담금주가 완성된다. 전라남도 사회적경제기업 관광상품에 이름을 올리며 품질을 인정받았다.

친구같이 즐겁고 행복한 선물을 생각한다면 제이아띠의 도자기에서 골라봄직한다. 제이아띠는 자연친화적인 생활도자기를 생산하는 예비사회적기업이다. 이 곳의 도자기는 느림의 미학으로 빚어냈다는 게 특징. 별도의 기계와 가공처리 없이 100% 수작업으로 빚어 1250℃ 이상 고온에서 굽는 작업을 고수하고 있다.

한가위를 앞두고 울기등대, 배꽃, 반구대암각화, 울산큰애기, 장미, 고래모양의 꽃꽂이용 수반 등 울산을 상징하는 관광명소를 도자기로 빚어냈다. 이 외에도 이니셜 컵부터 식기류, 액세서리, 반려견 및 반려묘 밥그릇 등 다양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한가위, 가족과 함께하는 행복을 지구촌 이웃과 나눌 수 있는 공정무역 상품도 센스있는 선물이다. 성별과 연령을 가리지 않는 상품을 꼽는다면 단연 커피다. 아름다운커피에서는 네팔, 르완다, 페루의 커피 농부들이 재배한 원두로 커피를 만든다. 공정무역 커피 원두를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선보인 재단인 만큼, 드립백부터 콜드브루, 커피믹스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다이어트나 간식 대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선물을 고른다면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AFN)에서 골라보자. 코스타리카의 공정무역 원두로 추출한 더치커피와 에코보틀, 베트남 캐슈넛과 우리나라 콩을 조합한 두유, AFN의 스테디셀러인 카카오닙스, 유기농 계피 등이 준비돼있다. 더욱이 세계공정무역기구(WFTO)의 인증을 받았으니 ‘가심비’ 만점의 선물이 될 것이다.

변윤재 기자 ksen@k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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