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의 대리석 조각품과 콩 열매 – 김영빈(서영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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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의 대리석 조각품과 콩 열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필수적 요건은 기업의 수익성에 있다

 

 

김영빈

서영대학교 경영과 교수

 

사회적기업육성법도 시행된 지 벌써 7년의 세월이 지나면서 사회적기업의 관련기관 및 기업의 노력이 하나가 되어 발전을 거듭하여 왔고, 오늘도 새로운 발전을 위해 한 마음 한 뜻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본다. 사회적기업이 태동한 2007년도에 50개였던 사회적기업이 금년 3월 현재 1000개가 넘어 약 20배 증가하였고, 이들의 생존비율도 다른 영세사업자보다 상대적으로 매우 높다. 이러한 성과는 사회적기업과 관련된 구성원들이 보여준 노력의 조각품이고 열매라고 생각되며, 이러한 결실을 머릿속에 그리면 마음에 뿌듯함을 느낄 것이다.

 

그러나 영업이익(손실)을 분석해 보면 사회적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걱정이 앞선다. 2012년 영업이익을 보고한 전체 744개의 사회적기업들 중 83.3%620개 기업이 영업손실의 적자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아직까지도 사회적기업이 영업이익을 내는 구조를 못 만들어 내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반면에 2012년 사회적기업의 당기순이익을 분석해 보면 742개의 사회적기업 중에서 66%490개 기업이나 당기순이익을 발생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이는 영업손실의 대부분을 정부지원 및 기부금으로 충당하여 당기순이익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회적기업이 창조성이 없는, 판에 박힌 듯한 설계로 인해 수익성이라는 알맹이가 없는 콩이 되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심각하게 생각하고 대처해야 할 것이다. 모든 사회적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기업구성원이 창조적으로 기업을 설계하고 높은 수익을 내는 목표를 성취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본다. 이러한 의미를 대리석과 콩에서 찾아보고자 한다.

 

창조적 사회적기업의 조각품을 만들자

대리석의 의미는 조각가가 창조적으로 설계하고 손으로 가공하여 훌륭한 조각품을 완성함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다. 훌륭한 대리석 조각품의 성공 요건은 조각품의 설계에 있다. 우리 사회적기업의 목표는 사회공헌과 영리성을 추구하는 것이다. 사회적기업의 훌륭한 조각품인 사회적 공헌은 영리기업의 수익성을 창출할 수 있는 창조적 기업설계가 우선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유명한 조작가가 창조적으로 조각품을 설계하듯이 사회적기업의 구성원이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기업의 발전을 위한 좋은 영업상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수익성 있는 창조적 기업이 우선적으로 설계되어야 사회공헌을 실현할 수 있는 조각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좋은 결실을 맺은 사회적기업의 콩 열매를 수확하자

콩의 의미는 땅에 심어져서 싹이 트고 꽃이 피어 열매를 맺음으로 콩이 가지고 있는 가능성을 실현하는 것이다. 부지런한 농부가 열심히 일하여 많은 콩 열매를 수확하듯이 사회적기업의 구성원도 열정과 기를 모아 수익성의 열매를 맺어야 한다. 모든 구성원이 함께 능동적으로 참여하여 콩의 열매와 같이 좋은 결실을 맺은 사회적기업이 되어야 할 것이다. 수익성이 없어서 사회공헌을 실현할 수 없는 사회적기업은 존재 가치가 없다. 실무적으로 질적 수준이 향상된 많은 창조적 영업 전략이 창안되고 실천될 수 있도록 기업구성원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그러면 사회적기업은 우수한 품질의 제품과 매출액 신장을 통해 영업이익의 증가로 크게 혁신된 사회적기업의 좋은 콩의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이다.

 

창조는 유()에서 유()를 만드는 것이다

창조란 지금까지 없었던 것을 새로 만들어 내는 일이다. 이것은 신의 영역인 무()에서 유()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영역인 유()에서 유()를 만드는 것이다. , 창조는 이미 있었던 것을 재조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며 경험과 지식의 진화과정이다. 기업에서의 창조도 현재 존재하는 동일한 기초자원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융합하고 복합하여 색다르고 차별화된 비교 우위의 경쟁력을 가진 제품이나 서비스를 설계하고 만들어야 할 것이다. 사회적기업의 당면적인 문제는 기술과 문화 간의 복합, 기술과 기술 간의 융합 등을 통해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를 창조하여 문제해결 방법을 창안해 내는 일이다. 다만, 새로운 창조에는 실현가능성에 불확실성이 따르고 이에 대한 투자에도 위험성이 크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아니 된다.

 

창조적 아이템은 우리 주변에 있다

창조적 아이템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주변에 있다. 다음 두 기업의 사례도 기업환경의 주변에서 쉽게 찾아낸 사례이다. 2013년 하반기 인기상품 중에서 창조적 혁신으로 차별화된 품질을 만들어 낸 삼성전자의 에어컨 Q9000에 기술을 도입한 회오리 팬의 사례를 보자. 에어컨 두께를 줄이고자 팬 두께를 150이하로 낮추는 것을 고민했다. 그리고 찾아낸 것이 항공기 엔진 원리잠자리 날개 모양을 딴 회오리 팬이다. 두께를 줄이고 더 강력한 바람을 일으키기 위한 개발 과정에서 찾아낸 것이다. 이 결과 삼성 최신 에어컨의 월 전기료는 7년 전 모델과 비교해 10만 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09년도 랑콤에서 만든 전동 마스카라가 큰 히트를 친 사례를 보자. 이 제품은 기존의 마스카라전동칫솔을 융합하여 만든 제품으로 미세진동으로 섬세한 화장과 화장시간의 단축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간 10만개 정도가 판매되면 대히트라는 일본 마스카라 시장에서 출시한지 2개월 만에 5만 개를 판매하였고, 랑콤은 세계에서 팔리는 마스카라 2개 중 1개를 차지할 만큼 유명한 브랜드가 되었다. 사회적기업도 이들 두 기업의 사례와 같이 매출액과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창조적 아이템들을 기업환경의 주변에서 찾자.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필수적 요건은 기업의 수익성이다

두 기업의 성공적 사례는 창조적 혁신을 위한 노력의 결과다. 품질을 높이는 데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했고, 이는 기존 틀을 깨는 과감한 도전으로 이루진 것이다. 하루아침에 이뤄낸 성과가 아닐 것이다. 힘든 환경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지속적 투자와 노력의 결과일 것이다. 대부분의 사회적기업이 당기순이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지만 이는 정부의 지원제도 수혜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필수적 요건은 기업의 수익성에 있다. 사회적기업은 훌륭한 대리석 조각품을 설계한 조각가와 같이 기업구성원의 창조성을 발휘하여야 하고, 좋은 결실을 맺은 콩의 열매와 같이 높은 수익성을 올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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