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과 대기업의 미래학적 좌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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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과 대기업의 미래학적 좌표 

(1) 세계화가 불균형적으로 진행되는 시대의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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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철 부

명지대 명예교수 

한국문화와경영연구소장



※ 1회 ‘ 현대경제학의 거대 패러다임이 무너지고 새 패러다임이 준비되는 시대‘ 에 이어집니다.


경제학의 거인들이 비판을 받고 현대 국가나 세계 경제의 변화와 미래를 설명하고 예측하는 능력이 낮아진 근본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즉 경쟁적인 경제학 이론들이 부분적 진리성은 있는데 어느 이론도 독자적 완결성이 없는 이유가 무엇인가? 우리는 그 이유를 전통적 경제학 이론들이 산업혁명과 종교전쟁의 결과로 생성된 민족 또는 국민국가와 국가경제라는 분석단위의 개념에서 구축된 이론체계 때문에 야기된 군맹무상 (群盲撫象 : 여러 소경이 코끼리를 만지고 모든 사물을 자기의 주관과 제한된 시야에서 판단한다) 현상에서 찾을 수가 있다.


민족국가/국민국가 개념의 대부분 사회과학에서는 기업체는 경제활동에 전념하고 복지와 후생 그리고 국가의 안보는 정부가 담당한다는 정치, 경제, 문화 및 사회조직간의 균형이 이루어진 자유민주주의의 개념인데 그 균형이 서서히, 그리고 깨여졌고 또 확고하게 깨여지는 과정에 있다. , 복지는 국가에 맡기고 기업은 자유경제에 전념하면 된다는 정치, 경제, 사법, 문화 및 사회조직간의 균형이 깨어지고 일부 기업체만이 세계화를 달성한 과도기적 불균형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화된 일부 기업은 사회정치적 불균형의 책임을 어느 정도 지고 가야한다는 시대적 요청을 외면할 수가 없게 되어버린 것이다. 우리는 토마스 쿤이 제시한대로 경제학의 주요 패러다임이 도전을 받고 무너지며 새로운 패러다임이 출현하기 전의 “Low paradigm state” 춘추전국 시대를 살고 있다고 하겠다.


불군형적 세계화의 시대에 일부 기업의 세계화를 달성한 그 단초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20세기 초엽 미국에서 출발한 포드주의(Fordism)라는 기술혁명에 의하여 대량생산, 대량소비, 대량정보(매스컴), 대량교육 등 세계화의 기초기술이 출현한데서 설명이 된다. 그 결과가 정부와 정치 그리고 사법과 치안 등 규제조직은 민족국가/국민국가에 머물러 있는 반면에 일부 경제조직은 부분적으로 그리고 확고하게 그 영역을 점차 넓혀가는 불균형 상태를 초래하게 되었다. 이어서 문화와 사회조직도 부분적으로는 세계화가 되었으나 정치와 사법과 치안 및 안보 등의 안전 규제 조직의 세계화는 아직도 미흡한 과도기의 단계이다. 즉 지난 1920년대부터 전대되어온 세계화가 정치, 경제, 산업체, 사회, 문화 조직 간에 불균형적으로 전개되는 과도기적 과정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 같은 일부 기업조직을 중심으로 하는 부분적 세계화에 가속이 붙은 것은 미국의 클린턴 정부가 도입한 월드와이드웹(www, 인터넷)의 보급에 의한다.


20세기 후반부에 완숙된 산업조직은 선진국의 무수한 노동계급의 중산층화를 달성하여 사회주의의 몰락과 자본주의의 완승을 낙관하는 미래학자들이 많이 나왔으나 정보화 또는 디지털 경제의 대두와 극히 적은 수의 산업조직만이 세계화에 성공하며 경제활동의 자동화, 투자와 생산의 저임금국가 집중으로 선진국과 선도 개도국의 중산층이 급격히 줄어들고 마치 마르크스가 분노하였던 산업화 초기의 영국에서처럼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급속히 전개되었다. 그러나 일부 사회주의자들이 오판하는 것처럼 가진 자가 가지지 못한 자의 잉여가치를 수탈해서가 아니라 세계화된 일부 기업들의 세계적인 생산, 판매 및 경영활동이 그 금융본부가 위치한 국민국가에서 집계되는 것을 오해하는데서 발생하는 착시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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